물길

홍천강변을 거닐다

지구위를걷는사람 2015. 6. 14. 21:00

긴 가뭄이 이어져 식물이 말라가고 식수마저 부족한 상황에 이르렀는데 비가 내렸다. 일기예보를 보니 오전 9시부터는 비가 갠다는 어제 예보와는 달리 비가 하루 종일 내린단다. 사정이 이러하니 등산하러 홍천군 북방면 노일리에 와서 1박 했음에도 깨끗히 등산을 포기했다. 대신 우산을 챙겨들고 홍천강변을 걷기로 했다. 처음 1킬로미터 가까이는 아스팔트 길을 걸어 큰 감흥이 없었는데, 강으로 내려서니 느낌이 다르게 전해져 왔다. 비록 긴 가뭄으로 자갈강변이 길게 이어졌지만 강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그대로 살아 있어 좋았다. 더구나 강변에 오디나무가 많아 한창 무르익은 오디를 따먹으니 어릴 적 시골에서 오디를 따먹건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좋았다. 주변에 펜션과 전원주택들이 들어설만한 멋진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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