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명13릉(1): 지상 부분

지구위를걷는사람 2015. 4. 18. 13:30

명13릉은 명나라 황제들의 묘지인 능이 있는 곳이다. 그런데 황제의 능은 단순한 능이 아니라 지하궁전이라는 가이드의 설명이 있어 보러 갔다. 명13릉 중에서 명이 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만력제(万历帝) 신종(神宗)이 묻혀 있는 정릉(定陸)만 구경하고 왔습니다. 능을 본격적으로 관람하러 가는 초입에는 선왕의 공덕을 기리는 커다란 비석이 있는데, 아무 글자도 적혀 있지 않았습니다. 신종이 죽은 후에 아들이 비석문을 쓰려고 아무리 생각을 해보아도, 자기 아버지가 주색에 빠져 나라를 망친 것 이외에 한 일이 없어 한 글자도 쓰지 못했다는 가이드의 설명입니다. 아마 신종이라는 호칭도 신만이 그렇게 살다 갈 수 있다고 야유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무능한 황제의 비석임에도 사람들은 비석 주춧돌인 거북의 머리와 꼬리를 만지면 무병장수하며 천수를 누린다 생각하여 어떻게든 머리와 꼬리를 만져서 특히 꼬리 쪽은 손자국이 뚜렷할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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